2020/09/25

. . . And You Thought About Killing Me

나는 죽이고, 죽이고, 또 죽였다.

난 관자놀이에 방아쇠를 당겼고, 극약을 먹었으며, 강물에 몸을 던졌고, 빌딩 꼭대기에서 뛰어내렸다.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.

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도무지 날 죽일 수 없었다. 육신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숨 쉬고 있었으며, 견딜 수 없는 권태는 내 정신의 또렷함을 방증하고 있었다. 난 자신의 저주받은 실존을 증오했다. 내겐 죽어서 안식할 권리도 없는 것인가, 수없이 자문했다.

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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