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1/03/06

Consumer's Journal #3: 2021/03

"I just keep working until something arises that is better than me . . 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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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달에 접한 음악

1. Deep Purple - Deepest Purple: The Very Best of Deep Purple [Warner Bros., 1980]

기타 리프 몇 개 건지면 다행이겠거니 지레짐작했지만, 의외로 제법 쓸 만한 하드 락 음악이 담겨 있어서 놀랐다. 게다가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건지, 들으면 먹은 게 다 올라오는 "Child in Time" 따위를 챙겨 주는 배려심까지. 매우 감동적. ~B+

2. Neil Young & Crazy Horse - Way Down in the Rust Bucket [Reprise, 2021]

Choice Cut: "Over and Over"


3. Luciano Pavarotti - 20th Century Masters - The Millennium Collection: The Best of Luciano Pavarotti [Hip-O, 2004]

내게 있어 클래식 음악, 특히 오페라는 잘 쳐줘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는 음악에 불과하며 보통은 조소와 경멸의 대상이다. 하지만 누구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는 가져야 하는 법이니 나 역시 마땅한 존중을 갖춘 채 이 CD 한 장짜리 샘플러를 시도해 봤다. 판결은 역시 미적지근. 비록 파바로티의 보컬 기량은 절대 함부로 무시할 게 아니긴 하지만, 내가 더 듣고 싶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 중 일부는 이 양반이 그냥 성량만 우렁찬 가수인지 총명한 해석가인지 분간할 수 없기 때문. ~B+


4. Public Enemy - 20th Century Masters - The Millennium Collection: The Best of Public Enemy [Def Jam, 2001]

정말이지 손톱만큼도 쓸모없는 컴필레이션--정규 앨범을 듣자. ~B+

5. Lin Shicheng & Gao Hong - Hunting Eagles, Catching Swans: Chinese Pudong Pipa Music [ARC Music, 2020]

중국 클래식 비파 음악--기교적 측면에선 몹시 인상적, 서정적 측면에선 철저히 외곬. ~B+

6. Black Sabbath - We Sold Our Soul for Rock 'N' Roll [Warner Bros., 1976]

딥 퍼플에 대해선 내가 선입견을 같고 있었던 것 같다--정말로 기타 리프 몇 개밖엔 건질 게 없는 그룹이 바로 여기 있었다. 그 명성을 아주 헛되이 얻은 건 아닐 테니 깊이 파고 들면 뭔가 더 얻을 게 있을지 모르겠다.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들은 게 하도 우둔하고 퇴폐적이라 이딴 거에 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. 속이 메스껍다. ~B+

7. [VA] - 20th Century Masters - The Millennium Collection: The Best of the '60s [Hip-O, 2000]

우수한 컴필레이션은 개별 부분의 총합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걸 증명하는 단적인 예시. 한 장의 CD 안에 더 슈프림스, 더 마마스 앤 더 파파스, 루이 암스트롱, 조 카커 등 걷잡을 수 없이 상이한 아티스트들을 쑤셔넣는다면 그 결과물은 아무리 개별 곡이 더없이 훌륭하다 한들 애초 의도했던 한 시대의 요약은 커녕 또 하나의 잡탕 잉여 컴필레이션에 불과한 것이다. ~B+

8. [VA] - 20th Century Masters - The Millennium Collection: The Best of the '70s [Hip-O, 2000]

동일한 결점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선곡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해졌다. 어떻게 70년대를 대표한다는 기치를 내건 컴필레이션이 단 한 곡의 디스코, 펑크, 훵크도 담고 있지 않는 것인지? 이건 변명의 여지가 조금도 없는 졸렬한 편벽이다. ~B+

9. [VA] - The 'Sound' of the R&B Hits [Stateside, 1964]

모타운 1964--팝 음악계의 전설, 클래식 R&B의 보고. 당시만 해도 모타운 사운드가 생경했던 영국 땅에 그 음악을 제대로 소개한 최초의 컬렉션 중 하나가 바로 이 앨범이라고 한다. 지금 관점에서 보면 원본만 못한 커버 곡들, 널리 알려진 클래식에 비해 급이 떨어지는 오리지널 곡들이 여럿 수록되어 그 결함이 뚜렷하지만, 배리 고디가 손대는 모든 게 황금으로 변하던 이 마법 같은 시기의 증표로선 대체로 충분한 듯싶다. A-

10. Doc Watson - Doc Watson [Vanguard, 1964]

이 양반이 바로 김빠진 화이트 포크 음악의 선구자 되시겠다. ~B+

11. Doc Watson - The Essential Doc Watson [Vanguard, 1973]

~B+

12. Jimi Hendrix - Smash Hits [Track, 1968]

당시의 조악한 스테레오 기술이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 사운드를 실제보다 훨씬 얇고 가냘프게 축소시켰다는 걸 누구도 일러 주지 않았기 때문에 진짜배기 지미를 접하는 데 개인적으로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. 원래 기획된 대로 모노로 들으니 모든 음향, 모든 곡이 하나로 소용돌이치면서 간담이 서늘하고 전두엽이 찌릿한 음악이 흘러나온다. 모르긴 몰라도 내 귀엔 사이키델릭 락의 완전한 현신이자 절대적 정점으로 들린다. A+

13. Sidney Bechet - 1923-1936 [Classics, 1991]

~B+

14. Neil Young - Young Shakespeare [Reprise, 2021]

어쿠스틱 라이브. 1971. 숫기 없고 흐리멍덩. ~B+

15. Slant - 1집 [Iron Lung, 2021]

80년대 초반 이후의 시간 흐름을 깡그리 부정하는 정통파 하드코어 밴드. 비록 사운드는 갖추고 있지만 곡이 없고, 설령 곡을 갖춘다 해도 곡에 충분한 지성과 너그러움을 담을 수 있을진 미지수. ~B+

16. The Master Musicians of Jajouka led by Bachir Attar with Material - Apocalypse Live [M.O.D. Technologies, 2017]

makes too much sense, if that makes sense ~B+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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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달에 접한 영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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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달에 접한 도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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